24/01/2026
내 아파트 옥상베란다에는 좀 넓은 단독 공간이 있는데 전부 시멘트 바닥이다.
그런데 언제인지 모르지만 씨앗이 날라와 시멘트 바닦에 겨우 붙어 있는 한줌 흙에 의지하여 저런 나무가 되었다. 신기하다
겨울, 어제 눈이 많이 내렸다
걱정이 되어 올라가 보았더니 눈에 파묻힌 상태로 있다
올 봄에도 저 작은 나무는 생명의 기운을 뿜어 낼수 있을까
나는 그 생명에 경외함을 품고 이 나무를 뽑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사업하면서 크게 망했을때도 저런 모습이었을 것이다
아주 작은 흙(토의 기운) 에 의지하여 겨울나무의 삶을 살며 혹독한 환경을 견디었을 것이다
그렇다
이것이 내가 저 나무를 꺽지않고 살펴보며 올 봄에도 녹색의 생명과 강인함을 나에게 보여주었으면 하며 마음을 쓰는 이유이다
저 나무와 나는 같은 동질감 속에 같은 아파트 공간에 존재하는 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하늘이 나에게 그 시절의 어려움과 겸손함을 잊지말라고 저 작은 나무를 나에게 보냈는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