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2026
언젠가부터 너무나 익숙해진 새해 인사 "대박나세요!". 요즘엔 아이들 세뱃돈을 주식으로도 쏴준다던데 뭐 놀랍지도 않다. 명절 밥상머리 주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금이냐 비트코인이냐, 부동산 정책이 맞느냐 틀리느냐 뭐 이런거, 주머니가 얇은 어르신들의 덕담 따위는 와 닿지도 않는다. 빅테크와 거대자본이 다 장악해버린 미국은 서민들 삶을 궁지로 몰아가도 큰형님 하시는 일이니 반박 못한다. 심지어 남의 땅을 뺏으려해도 이기는편 우리편이고 쎈놈에게 박수 보내더라. 자유, 평화, 인권, 환경, 문화등 시공을 초월해야 할 가치는 지켜야 된다 하니 빅테크하나 배출 못하는 유러피안들은 그냥 루저라 무시하는 사람도 있다. AI와 로보틱에 빨리 합류 못하면 세상이 무너질것처럼 떠드는 유투버도 많고, 극도의 효율에, 속도에 뒤쳐지는 사람들이나 나라들은 아예 취급조차 안하는 느낌이다. 전후에 원조 받아서 이만큼 성장한 우리가 계속 이런쪽으로만 나가도 되는가 생각해 볼 대목이다. 전세계 재화의 70프로 이상을 10프로 좀 넘는 블록이 소유하고있다. 그중에 월가와 빅테크의 막대한 비중까지 생각한다면 부의 편중화는 병적인것을 넘어 악마적인 수준인데 일부 정치인들이 입을 좀 떼면 규제가 혁신을 저해한다며 나무라고 오히려 X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 설 명절 여기저기 모이는 자리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해 말을 꺼내는 사람들은 많이 드물어지는 느낌이다. 또 요즘엔 노잼이란 말로 이를 더 움츠러들게 할것같다. 그 잘난 정치인들, 그 유능한 기업인들과 연구자들, 심지어 예술가들에게서조차도 그 가치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그래도 조금만 더 너그럽게, 조금 늦더라도 옳은 길을 선택하고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바램이 생기는 새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