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2025
지난 7월 9일, 아이엠재활병원에서는 청주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오덕원 교수를 초청하여 "뇌의 구조와 기능"을 주제로 한 특별 강의를 개최하였다. 이번 강의는 재활치료 전문인력의 임상적 이해도를 높이고, 신경계 환자 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확립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
오덕원 교수는 뇌의 해부학적 구조에서부터 기능적 특성,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병태생리까지 폭넓은 내용을 명쾌하게 설명해주셨다. 뇌는 체중의 2~3%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전체 산소 소비량의 20%를 차지하는 고에너지 기관으로, 복잡한 신경세포 네트워크를 통해 인간의 사고, 감정, 운동을 조절한다. 대뇌는 이마엽, 마루엽, 관자엽, 뒤통수엽으로 구분되며, 각각 고유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대뇌겉질의 기능적 구역은 운동과 감각의 조절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브로드만 영역을 기반으로 한 이해는 뇌 손상 환자의 기능적 예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강의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기능적 국재화’와 ‘뇌 가소성’에 관한 내용이었다. 대뇌 각 부위는 고유의 기능을 갖고 있으며, 일차운동피질의 특정 부위 자극 시 반대측 근육의 수축이 유발되는 현상은 이를 잘 설명해준다. 또한, 뇌의 표상 영역이 경험과 훈련을 통해 변화될 수 있다는 점은 재활 현장에서의 반복적 훈련과 환경 조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오 교수는 이 외에도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 언어 중추(Broca’s area, Wernicke’s area), 전두엽의 집행기능, 한쪽 무시 증후군과 같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주제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소개하였다. 예를 들어, 전두엽 손상 시 나타날 수 있는 충동조절장애, 무동성 무언증(akinetic mutism), 무의지증(abulia)은 임상에서 자주 마주하는 환자 행동의 기전을 이해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되었다.
강의 말미에는 뇌의 재생 가능성과 신경가소성에 대한 최신 지견도 소개되었다. 비록 뇌세포 자체의 재생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손상된 기능을 주변의 다른 뇌 영역이 보완하거나 새로운 신경 회로를 구성함으로써 기능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은 재활치료사들에게 큰 동기를 부여하는 부분이었다. 이는 곧 “회복을 이끄는 재활”이라는 병원의 사명과도 깊은 연결고리를 가진다.
이번 오덕원 교수님의 특강은 단순한 이론 강의를 넘어, 임상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통찰을 제공해주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강의를 통해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의 문제를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되었으며, 이는 향후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인 재활치료 계획 수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엠재활병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학술 교류를 통해 재활전문가의 임상 역량을 강화하고, 환자 중심의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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