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025
안녕하세요. 어느덧 32주차 임산부가 된 김사라원장입니다.
9년 전, 만삭의 몸으로 사라한의원을 개원하며 첫 딸을 맞이했습니다. 출산과 개원이 함께 했고, 제 삶에서 가장 큰 두 성취가 나란히 이루어졌습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저와 한의원도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출산과 개원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상충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시너지를 내었죠.
워킹맘으로서의 여정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지만
여성으로서 직접 겪은 임신과 출산, 육아의 경험은 환자 진료에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교과서나 강의로는 배울 수 없는 살아있는 지혜를 제 몸으로 겪으며 익혔고, 그 모든 경험은 제 진료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제 이름을 건 제 한의원이었기에 남이 정해 놓은 틀에 매이지 않고 제 마음 닿는데까지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사라한의원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치료시스템을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
9년 전 만삭에 개원해서 출산 직전까지 진료를 하고 의도한 날짜에 자연분만을 하고 빠르게 몸을 추스려서 복귀했던 경험이 있기에, 이번 둘째 출산에서도 예정일 직전 아마도 7월 중순까지 아쉬움 없이 진료한 후에 출산하러 들어갈 예정이며, 약 3-4주의 산후조리 후에 빠르게 복귀할 계획입니다.
출산이라는 과정은 누구나에게 장담할 수 없는 것이지요. 다만 제 몸이 가진 자연적인 임신, 출산, 회복 능력이 어디까지일지, 몸의 기능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는지 한계범위까지 도전해보려 합니다.
매일의 진료 현장에서 제 몸을 치료의 매개체로 쓰고 있기에, 출산 전후로 여러분들의 치료를 감당하는데 제 몸이 조금도 부족함이 없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환자분들께 올바른 다이어트와 통증재활에 대해서 좋은 가이드가 되고 싶어서 머슬대회 출전까지 감행하고 입상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제 전문성을 걸고 승부수를 띄우는 중입니다.
임신출산과 관련된 산모건강관리에 있어서는 그 어느 분야보다 조심하라는 메세지들로 가득해서 수동적인 태도로 임하기 쉽습니다만, 건강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는 조심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특히 제 진료실에서는 몸의 구조를 바로 세우고 안전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기능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해왔습니다.
고로 제 자신의 임신출산에 있어서도 임신 초기부터 운동량을 보강하며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에 있으며, 출산 후에도 매우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산후조리방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9년간 제 몸으로 직접 경험하며 깨달은 것들을 토대로 성장해왔기에, 이번 임신출산 과정에서도 또 한번의 성장을 기대합니다.
/
다만, 출산 기간 동안 진료 공백을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바로라인 #단기치료패키지, #맞춤한약할인 #녹용보약할인 등으로 치료를 보강해드릴 예정입니다.
진심에는 공백이 생기지 않습니다. 환자분들의 건강이 크게 개선되는 것을 보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보람이자 행복이므로, 앞으로도 평생 공백없이 진료하고 싶은 마음으로 매일의 진료에 임합니다.
/
여성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임신 출산이라는 과정을 꼭 좋게만 보기 어렵습니다.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몸이 망가지는 계기로 보거나, 여성의 커리어를 중단시키는 계기로 여겨기 쉽죠. 다만 저는 한의사이자 만삭에 사라한의원을 개원한 원장이었기에, 임신출산 과정을 통해 오히려 더 강해지고 단단해졌다고 생각합니다.
43세인 지금, 제 인생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가장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한의사로서나 엄마로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것은 매일이 도전의 연속이지만, 그 도전 안에서 성장하고 있음에 감사하는 중입니다.
/
이젠 꽤나 자의식이 생긴 딸아이를 대하면서 또한 곧 태어날 둘째를 준비하면서, 제 몸이 바뀌는 것 뿐 아니라 제 마음 속 내면아이와 부모님과의 해묵은 갈등까지 조금씩 풀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 두 존재로 인해 제가 더욱 깊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생명이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참 귀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앞으로도 제 환자들 한 분 한 분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며 진료에 임하고 싶습니다.
임신 출산과 함께 시작한 사라한의원의 모든 여정 속에서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믿음과 성원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습니다. 저를 통해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도 생명력과 건강과 아름다움이 흘러가기를 기도합니다.
곧 태어날 새 생명과 함께, 더 깊어진 진료와 공백 없는 진심으로 여러분의 눈부신 나날들을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