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들의 일상

09/07/2025

22/06/2025

바늘이 피부에 닿아서 깊숙히 들어간다.
바늘의 따끔한 느낌은 누군가에게는 큰 고통일 수 있다.

일년에 한번 단체로 건강검진을 한다.
채혈, 소변검사는 늘 어려운 검사이다.
바늘이 두려워서 편안히 누워서 해야하거나,
혈관이 잘 보이지 않아 나비바늘을 사용해야 한다.
채혈을 거부하던 친구가 성공했다.
어머님께 연락드리니 너무 기뻐하셨다.

한 친구는 소변이 나오지 않아 물을 네 번째 마시고 있다.
안타깝게 끝내 소변검사를 하지 못했다.

지난주에 중고령 발달장애에 대한 교육을 받고 왔다.
핵심내용은 건강과 안전이었다.
보호자가 없어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두렵고 걱정속에서 자녀를 사회에 남겨두지 않고,
평안하게 맡길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나에게도 큰 숙제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곳에서 노력하면
방법이 생기지 않을까?

#시민장애인주간보호센터 #발달장애 #울산시민교회 #시민복지재단 #울산인구보건협회 #건강검진 #채혈

29/04/2025

인스타를 통해 알게된 ”낭독하는 사람들“이다.
2월부터 낭독을 보내주고 계신다.
아침인사 시간에 낭독을 듣고 하루를 시작한다.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고민을 하다가
뤼튼에게 시를 부탁했다.
-
낭독의 숨결

글자들이 소리 되어
공기 가득 울릴 때,
침묵 속 이야기가
생명을 얻어 숨 쉬네.

마음과 마음 잇는 다리,
상상력이 날개를 펴고,
함께 웃고 눈물을 흘리는
따뜻한 순간이 피어나네.

그 목소리 따라 흐르는
깊은 감동의 힘이여.
-
낭독의 힘과 효과를 주제로 열줄 시로 써달라고 부탁했는데,
내 마음을 기가막히게 써주었다.
따뜻한 AI는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시민장애인주간보호센터 #발달장애 #울산시민교회 #시민복지재단 #낭독하는사람들 #인스타친구 #뤼튼 #시도잘쓰네

28/01/2025

2025년 설 인사로 “웃음”에 관한 켈리를 보냈다.
나에게도 올 한해 웃음이 있으면 좋겠다.

힘들어도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여유와
다른 사람의 성공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사랑과
일상의 작은 일에서 행복을 찾는 감사가 있기를 소망해본다.

모두 새해 웃음 가득하세요~^_^

#시민장애인주간보호센터 #발달장애 #울산시민교회 #시민복지재단 #웃음

19/01/2025

노래를 좋아하는 친구이다.
“뿐이야”로 노래를 시작했다.
나도 한 곳 부르라고 한다.
평소에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불렀다.
생각보다 높아서 처음부터 목이 갈라고 한다.
한 시간을 놀아야 하는데 곤란했다.

다음 노래부터는 두키를 낮추어 불렀다.
한 시간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 잘 놀았다.
노래방을 나오며 갑자기 뭉클했다.
마음속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악쓰며 살지 않아도 돼. 두 키 낮추어 살아도 괜찮아.”

노래를 원키로 부르려면 악을 쓰며 있는 힘껏 불러야 한다.
능력보다 높은 음을 내야 하니 인상이 구겨진다.
한 숨 크게 쉬어도 숨이 모자란다.

두 키 낮추어 부르니 편안하다.
나에게 맞는 음이라서 웃으며 부를 수 있다.
한 숨 크게 들이쉬면 다음 쉴 때까지도 여유롭다.

내 삶도 그런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원키로 악쓰며 살았나보다.
좀 부족해도 내 수준에 맞게 두 키 낮추어 살면 편안할텐데...

이 친구랑 나하루 갔다가 뭉클해서 돌아왔다.
두 키 낮추어 살아도 충분히 좋은 삶이다.

#시민장애인주간보호센터 #발달장애 #울산시민교회 #시민복지재단 #나를위한하루 #위로받은날 #모든삶을응원합니다 #충분히잘하고있어요